미시경제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확실성하에서의 선택(3) 등기대차선 지금 보는 내기에서 김 씨가 장미를 뽑아 돈을 딸 확률과 민들레를 뽑아 돈을 잃을 확률은 각각 1/3, 2/3로 주어져 있는 셈이다. 카드 뽑기를 무수히 많이 반복할 때 이와 같은 비율로 장미와 민들레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실에 입각해 특정한 선택이 의미하는 시장바구니의 기대치(expected value)를 구할 수 있다. 김 씨가 돈을 전혀 걸지 않았을 경우 시장바구니의 기대치는 물론 10만원이다. 만약 3만원을 걸었다면 Cr = 13만원, Cd = 7만원이므로 다음과 같이 기대치를 계산할 수 있다. (1/3 x 13만원) + (2/3 x 7만원) = 9만원 이와 같이 3만원을 걸었을 때의 기대치가 아무것도 걸지 않았을 때의 기대치보다 더 작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 더보기 불확실성하에서의 선택(2) 예산선 내기의 제의를 받은 김 씨는 그가 갖고 잇는 10만원의 범위 안에서 얼마를 걸 것인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림은 이와 같은 그의 선택가능성을 조건부상품의 틀로 바꾸어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에서 수평축은 장미를 뽑았을 때의 시장바구니(Cr)를, 그리고 수직축은 민들레를 뽑았을 때의 시장바구니(Cd)를 대표하고 있다. F점은 그가 전혀 돈을 걸지 않았을 경우 어느 카드를 뽑든 10만원어치의 시장바구니를 들고 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바꾸어 표현하면, 이 점은 그의 초기부존(initial endowment)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다. 김 씨가 3만원을 걸기로 작정한 경우, Cr = 13만원, Cd = 7만원이 되므로 그의 선택은 G점으로 대표될 수 있다. 그리고 Cr = 20만원, .. 더보기 불확실성하에서의 선택 불확실성과 위험부담 현실의 경제주체들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봄철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는 추수할 때까지의 날씨가 어떨지,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씨앗을 뿌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적인 선택 그 자체의 성격이 미래의 불확실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을 수도 있다. 예컨대 자산을 여러 가지 형태로 분산하고자 하는 경우, 그 결정의 요체는 바로 미래의 불확실성에 있다. 사람들의 위험부담에 대한 태도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기꺼이 위험부담을 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수익이 불안정한 자산을 사는 사람이나 당첨될 확신도 없이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다. 반면에 어떤 사.. 더보기 현시선호의 약공리와 강공리 현시선호관계에 대해 두 가지의 공리를 세우기로 한다. 약공리(weak axiom): 만약 한 상품묶음 Q0가 다른 상품묶음 Q1보다 현시선호된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Q1이 Q0보다 현시선호될 수 없다. 강공리(strong axiom): 만약 한 상품묶음 Q0가 다른 상품묶음 Qn보다 간접적으로 현시선호된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Qn이 Q0보다 간접적으로 현시선호될 수 없다. 그런데 이 두 공리는 서로 완전하게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상호연관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강공리가 성립할 때 약공리는 자동적으로 성립하는 관계가 이 둘 사이에 존재한다. 강공리의 정의에서 보는 상품묶음 Qn이라는 표현에서 n은 임의의 자연수를 뜻하기 때문에 이를 Q1으로 특정시켜 놓아도 상관이 없다. 이렇게 써놓으면 강공리는 실질.. 더보기 현시선호이론의 기본가정 현시선호관계 쌀과 옷 가격이 Px0, Py0로 각각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소비자가 Q0 = (x0,yo)라는 상품묶음을 구입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하자. 그런데 이 상황에서 또 하나의 상품묶음 Q1 = (x1, y1)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도 Q0를 선택했다면, 그는 Q1보다 Q0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Q1도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은 소비자가 가진 소득으로 이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Px0x0 + Py0y0 ≥ Px0x1 + Py0y1 이 식은 주어진 가격하에서 Q1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지출이 Q0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지출보다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렇게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기만 했다면 Q1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시선호관계: P0라는.. 더보기 현시선호이론 전통적 소비자이론은 소비자의 선호체계에 대한 일련의 가정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선호체계에 이행성이 있다느니 혹은 연속성이 있다느니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 정말로 그런지의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알지 못하는 선호체게에 대한 가정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통적 소비자이론의 큰 약점이라고 생각 될 수 있다. 만약 가정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로부터 도출된 이론의 전체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점을 갖지 않는 새로운 소비자이론을 찾으려는 시도에서 나온 것이 바로 현시선호이론(revealed preference theory)이다. 이 이론은 시장에서 관찰할 수 있는 소비자의 구체적 선택행위에서 논의를 출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더보기 조세와 소득보조 효과 정부가 사람들의 행동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조세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에너지를 아껴 쓰도록 만들기 위해 석유류 제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그 좋은 예다.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유도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나, 그 때문에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이 커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담배를 덜 피게 만들기 위해 '담배세'를 부과하는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담배 소비량이란 측면에서 보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담배세를 부과하면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조세부담을 안게 되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담배세를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이 점을 들어 반대하는 사람이 .. 더보기 현금보조와 가격보조 현금으로 보조해 주는 경우와 가격보조를 제공하는 경우, 즉 특정한 물건의 가격을 할인해 주는 형태로 보조를 제공하는 경우를 비교한다. 애당초 소비자는 그림에서 보는 선분 AB를 예산선으로 갖고 있는데, 쌀에 가격보조를 해준다고 하자. 이는 쌀 가격의 실질적 하락을 의미하므로 예산선은 선분 AG로 회전하고, 그는 E'점을 선택하게 된다. 우선 이 가격보조를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지급되는 보조금의 크기를 알아내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보조하는 방식을 취할 경우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봄으로써 이 두 방식을 비교할 수 있다. 가격보조하에서 실제로 지급되는 보조금의 크기는 소비자가 예산선(선분AG)위의 어떤 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림에는 E'점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